리더십과 팔로우십

물소리


송기성 정동제일교회 목사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 시대를 가리켜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금융위기로 나라 전체가 심각한 불안과 염려에 싸여 있다. 또 불행한 뉴스가 되겠지만 독일에서 다섯 번째 재벌에 들어가는 사람이 열차에 투신해서 자살했다는 뉴스도 있었다. 세계적인 갑부도 심각한 금융위기 앞에서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인생을 포기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삶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하는 많은 위기들이 있지만 가장 심각한 위기는 지도자의 위기·리더십의 위기이다. 지도자의 위기의 뿌리를 캐고 들어가면 그것은 바로 도덕성의 위기·영성의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심각한 지도자들의 위기 상황은 예수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종교 지도자였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이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은 먼저 당신을 추종한 무리들과 제자들에게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므로 그들이 행한 것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실패한 리더십에 대한 경책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바로 언행이 일치하는 리더십이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본받지 말라로 했던 것은 그들이 언행과 실행에 있어서 불일치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믿음이 좋은 것 같고 성경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언행일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잔 맥스웰 목사는 ‘리더십은 영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통전성(intergrity)을 꼽고 있다. 통전성은 언행이 일치하는 인품과 성품을 가리킨다. 지·정·의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정직성과 견고한 성품으로 감동을 주는 것이다. 통전성이 있을 때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 수 있다.

또한 제임스 쿠제즈(James M. Kouzes)라는 사람은 ‘리더십 도전’이라는 책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에 바라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것은 정직성과 유능한 실력(물론 여기에는 영적인 실력 또한 포함된다), 미래지향적인 비전·다른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감화력이다. 이러한 리더십을 가지고 나갈 때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다.

철새들은 이동할 때 지도자를 교대로 세운다고 한다. 워낙 힘들고 지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도자를 앞정서게 할 때 자기가 먼저 희생적이고 바람을 맞고 헤쳐 나갈 수 있는 사람을 택한다고 한다. 지도자가 모든 시련의 바람을 헤치고 나갈 때 뒤에 따라가는 철새들은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응원의 소리를 낸다.

우리는 이동하는 철새를 통해서도 리더십과 팔로우십을 배울 수 있다. 지도자를 세웠으면 함께 기도와 응원의 소리를 내야 한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의 모습이 되길 소원한다.

1/11 주일설교

정리/서은옥 기자seo0709@futurekorea.co.kr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20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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